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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의 정원

장미

by multidesigner86 2024. 7. 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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때론 어쩔 수 없는 일을 어떻게든 해 보려고 했다

덤빌수록 
꼬이는

엉킨 실타래 

빠져나갈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 

 

 

어떻게든 기어올라야 하는 

담은 저 멀리 아득한 데

노란 햇살에 가슴이 탄다 

 

 

한 박자 쉬어가며 한숨을 짓는 데

돋아난 가시 하나

담을 기어오르기 쉬어졌다 

 

 

기어 오를 때 마다 

하나씩 돋아나는 가시 세우고

이파리 몇 장 떨구고

찬연하게 담장을 오른 날 

 

 

저 너머 

푸른 바다를 보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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